나를 햇볕에 묻어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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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품 소개

[죽음과 같은 절망 앞에 담담하게 당당한 그녀가 온다]

그날의 바람은 몹시 찼다.
뺨, 코끝, 발가락이 시렸다.
새벽의 촌동네는 차가 지나가는 소리도 들리지 않았다.
개 짖는 소리, 나뭇가지들이 실타래처럼 엉겨붙는 소리가 차오름을 메웠다.
차오름은 숨소리도 내지 않고 이를 갈며 울었다.

차오름은 몇십 분 동안 그렇게 전화박스 안에서 악을 쓰며 울다가 이혼한 엄마에게 전화를 걸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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